그림책 작가가 알려주는 ‘아이디어 발굴법’

그림책 작가가 알려주는 ‘아이디어 발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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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그림책 아이디어는 쉽게 떠오르지 않을까?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단순히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닙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죠. 하지만 매번 신선하고 공감 가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일상에서 출발하는 아이디어의 힘

저는 아이들과의 대화를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여깁니다.

"왜 하늘은 파래?", "고양이도 학교에 가?" 같은 질문이 훌륭한 소재가 되죠.

아이의 순수한 호기심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창작의 출발점입니다.

3.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수집하세요

저는 항상 ‘기억 노트’를 가지고 다녀요. 아이가 던진 말, 거리에서 본 장면, 우연히 들은 대화까지… 이런 사소한 기억들이 나중에 멋진 이야기가 됩니다.

평범한 순간을 기록하는 습관이 아이디어의 원천이 돼요.

4. 다른 창작물을 소비하면서 눈을 넓히기

다른 그림책, 동화, 영화, 심지어 광고까지도 자주 봅니다. ‘이걸 내 시선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감상하죠.

타인의 창작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게 나만의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5. 감정을 담는 순간, 이야기가 살아납니다

단순한 사건보다 중요한 건 감정입니다.
기쁨, 놀람, 두려움, 기대처럼 구체적인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면 독자의 몰입도가 훨씬 높아져요.

예를 들어, "아빠의 코 고는 소리가 너무 커서 잠 못 드는 아이"라는 아이디어는 ‘짜증’과 ‘애정’이 섞인 감정으로 확장될 수 있어요.

6. 실전 아이디어 예시: 나만의 경험을 녹이기

제가 실제로 구상했던 그림책 중 하나는 "모든 걸 뒤로 걷는 아이"였습니다.

사춘기를 겪던 조카가 유독 뒤로 걷기를 좋아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모든 걸 거꾸로 보는 시선’에 대해 생각하게 됐죠.

이처럼 일상 속 작고 특별한 행동이 이야기가 됩니다.

7. 아이디어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는 것

가장 중요한 건 ‘기다리지 말 것’.
저는 매일 책상 앞에 앉아 억지로라도 10개 아이디어를 써봅니다.
그중 1~2개는 언젠가 꼭 쓰게 되더라고요.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성실하게 다가옵니다.
 

그림책 아이디어는 특별한 재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도 주변을 한 번 다르게 바라보세요. 그 안에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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